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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족발맛 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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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인가 족발인가

보쌈하려고 사 온 돼지고기 사태살 한 덩어리가 있다.

냄비에 물을 붓고 고기를 담구려던 찰나.

불현듯 스쳐지나간 기억이 있었는데,


약식을 하려고 약식물을 팔팔 끓이던 날.

그 날 저녁메뉴로 카레를 했는데,

카레와 약식물의 냄새가 한 데 섞여

마치 족발의 냄새가 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서 나중에 꼭 해보겠노라. 하고는 잊었었다.


그런데 오늘 그 기억이 되살아 났다.


그래서 만든 저녁.

보쌈고기로 족발맛 내기~!


양념은


계피가루, 카레가루, 생강, 커피, 설탕, 간장, 월계수잎, 술, 물이였다.

양념장의 비율따위 모르는채 만들어서


작은 그릇에

계피가루, 카레가루, 설탕, 간장만 내멋대로 섞어 준 후(이게 족발의 맛이구나 싶을정도의 맛으로.)


냄비에

커피, 생강, 월계수잎, 술, 물을 넣어줬다.


물은 얼마 넣지 않고, 중불에서 끓고나면 그릇에 덜어두었던 분량의 양념을 넣고,

 약불로 줄여서 40분간 끓여주었다. 중간에 익었나 한번보려고 반토막씩 자르고 불을 줄였다.

두부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 두부도 데쳐서 잘라주고,

이렇게 잘라보니, 파는 모양새는 얼추 나온 것 같다.

계피가루 말고 정말 계피로 했다면 검은색 가루처럼 겉에 묻어나지 않을텐데.

약식할때 썼던 가루를 이용했더니 뭔가 묻은 듯한 느낌이다. ㅎㅎㅎ


처음 시도해 본 양념이였지만,

족발을 안먹는 신랑도 먹어보고는 족발보다 맛있고, 냄새도 안나고(기름기가 없는 사태살이다보니 그런듯하다)

일반 보쌈과는 또 다른 느낌의 맛이라서

너무 맛있다며 잘 먹어줬다.


인터넷 찾아보면 족발양념뿐 아니라 요리레시피가 수두룩 하게 나올텐데,

늘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겠지..하고 만드는지라.

그렇게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지만,

성공하고 나서는 스스로 너무 신나있고 대견해한다.

이것이 무언갈 할때의 즐거움 아닌가 싶다.


무튼 다음번에도 맛있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대성공인 듯 하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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