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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생활정보/쿠킹

김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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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나들이 하고 싶은만큼 좋은 날씨도 많고,

그래서인지 소풍철이기도 하고,

뭐,소풍 보낼 아이도 없지만,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데,

입맛 돌고 도는 요즘이다.

김밥. 좋아하는데,

요즘 워낙 다양한 김밥이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또 집에서 만든 그 본연의 김밥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래서 김밥을 말았다.


김밥세트가 요즘은 나온다. 김밥패키지에 다른 부재료를 더 준비했다.

우엉조림, 평소에도 자주해먹는 밑반찬이다. 채써는게 일같지만 그래도 해놓으면 든든한 반찬이다. 

김밥용 우엉조림도 팔지만, 나는 그냥 조려서 반찬으로도 먹고 김밥속으로 넣기로 한다.

당근은 색깔 곱게 넣을 수 있는 재료라 좋다. 채칼로 가늘게 채썰어주었다. 

소금약간과 기름약간을 두르고 볶아주었다. 가끔 생당근을 넣어주는 김밥집이 있던데, 

다른재료와 어우러지지도 않으니 볶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계란은 좀 많이 준비해서 도톰하게 익힐 것이다. 약한불의 팬에 계란물을 부어준다.

뚜껑을 덮은채로 찐다는 생각을 하면서 익혀준다.

그사이에 다시마를 넣은 밥이 완성 되었다.

그리고 계란도 잘 익었다.

밥은 약간의 소금과, 참깨, 매실청, 식초약간을 넣어주어 양념해준다. 

여름이나 도시락으로 먹을땐 참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금방 먹을때는 참기름을 넣고 말아준다. 

밥알이 으깨지지 않도록 주걱을 세로로 가르며 섞어준다.

그렇게 준비 된 속재료이다. 왼쪽부터, 당근, 햄, 게맛살, 계란, 단무지

시금치무침, 오뎅조림, 우엉조림이다.

재료준비에 손이 좀 많이 가지만 이제부터 김밥 말 준비를 한다.

밥을 이정도로 깔아주고,

색감이 이쁘게 나오도록 재료를 켜켜히 놓는다. 당근과 시금치등 뭔가 단정하지 않은 재료들은 아래에 두고,

그 위에 무겁거나 예쁘게 생긴재료들을 올려두면 김밥말기가 수월하다.

그렇게 돌돌말아서 완성.

김밥을 썰어보았다. 엄마는 왜 늘 이렇게 켜켜히 쌓아서 주셨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세로로 그냥 썬채로 접시에 담아도 되지만, 나도 이렇게 쌓아두게 된다. 왠지 김밥속을 보고있노라면, 

나 스스로도 괜히 뿌듯해진다. 딴딴하게 잘 말아둔 듯하다. ㅎㅎ

김밥을 썰때 밥풀이 칼에 달라붙어서 잘 안썰리는데,

아주 유용한 팁이 있다.

바로 빵칼. 톱니로 된 빵칼로 자르면,

물이나 참기름등을 바르지 않아도 깔끔하게 썰린다.

우연히 알게 된거지만, 정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깔끔하게 썰려서 칼이고 김밥이고 아주 이쁘게 나온다.


지난주에 김밥을 싸서 한강에 가서 돗자리도 깔아놓고 먹고 쉬다 왔다.

요즘같이 날씨도 좋을때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정성 가득한 김밥 한줄 괜찮은 것 같다.


김밥을 고등학생때부터 싸기 시작한 기억이있다.

그 뒤로 엄마보다는 내가 주로 쌌었고,

엄마도 우리 가족도 내가 말아주는 김밥을 좋아했었다.


가끔 엄마 김밥이 그리웠던 적이 있었다.

사실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은. 그냥 막연한 "엄마 김밥" 이라는 그 것.

그래서 얼마전에 엄마에게 친정에 가면 김밥 좀 싸달라고 했다.

정말 별 재료없이도 그냥 꿀맛이였다.

"엄마 맛"

그게 뭐라고,

내가 한 거 보다 너무 맛있다.

그냥

"엄마가 말아 준 김밥" 인데 말이다.


쓍.

엄마 보고 싶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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