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청사거리 딤치김치찌개를 먹어보고

지난 번 외출시에 못보던 식당을 발견했었다.

오늘 날씨도 쌀쌀하고,

전날 신랑이 회식을 했어서인지,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서 그 집으로 가보기로 했다.

상호가 독특하다.

"딤치"

평안도식 김치의 사투리라고 한다.

평일 점심 11시30분이 갓 넘어서 도착했다.

손님이 많다. 친절히 맞이해주셨다.

미리 세팅되어있던 테이블에 앉았다.

구청과 경찰서와 세무사사무실, 등이 많아서 점심시간에 미어터질 걸 예상하고 갔다.

김치찌개와 생선조림은 2인분씩만 주문가능하다.

주방에서 한솥끓이고 있는 듯하다. 금방 얼추 익은 찌개를 덜어다 주셨다.

반찬은 무김치, 오이소박이같아보이는 오이무침, 잔멸치볶음, 콩나물무침이 있다.

오이무침과 잔멸치볶음은 짭짤했고, 콩나물무침은 내 입에 딱이였다.

큼직한 고기를 자르고 한동안 좀 끓여서 졸인 후 먹으면 된다.

한접시 덜어보았다. 

껍데기와 비계가 있는 고기. 그리고 김치의 겉잎이 들어있는 찌개이다.

테이블마다 사리면이 두개씩 세팅되어있다.

공기밥과 사리면은 무한리필이다.

밥을 다 먹었는데도 이만큼이나 남았다.

아니,

김치보다 고기가 더 들어있나보다. ㅠㅠ

앞다리살같은데 누린내가 전혀없다.

아주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다.

밖에서 사먹은 김치찌개중에 제일 슴슴한 맛이었다.

그리고 달지 않고 자극적인 맛이 없어서 좋았다.

찌개 먹고나서 뒤로 남는 살짝 텁텁한 맛도 없다.

식당의 김치찌개맛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은 맹탕이라고 할 정도로 자극적이지 않다.

김치도 집에서 담구는 듯 한데,

여튼 식당에서 깔끔한 맛의 김치찌개를 먹어보니 좋다.

육수로 디포리, 황태머리, 다시마등의 12가지 재료를 넣는다고 써있다고 신랑이 알려준다.

라면사리때문에 육수추가도 가능한듯보였다.

리필이나 손님응대는 친절하게 해주셨다.

다음번엔 생선조림을 먹으러 가보려고 한다.

아 그리고 계란말이가 5천원밖에 안하던데,

요즘같이 비싼 철에는 집에서 해먹는거보다 식당에서 사먹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소주값이 3천원인것도 놀랍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