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로댁입니다.
오늘 비소식이 있었죠?
그래서 수제비를 만들어먹어보았답니다.
닭곰탕을 끓여먹으려고 사 둔 닭이 한마리 있어서,
육수는 닭육수로 할 겁니다.
닭꽁지의 기름을 잘라내고 뱃속의 피도 제거해서 깨끗하게 닦아주세요.
그리고 통마늘과 함께 압력밥솥에 익혀주었어요.
가스불을 켜고 30분만에 껐답니다.
오늘 제 수제비 반죽은 좀 색다르게 준비했어요.
어제 당근주스를 만들어먹었거든요.
주스를 내려먹고 남은 당근 찌꺼기로 반죽을 했답니다.
밀가루와 당근, 소금약간, 식용유, 물을 넣어 반죽을 했어요.
조물조물 주물러서 비닐에 넣은 뒤 냉장고에서 숙성시켜줄 겁니다.
이렇게 꼭 묶어서 냉장고에서 4시간정도 둔 것 같아요.
잘 익었네요.
압력솥에 익히면 빠른시간내에 부드럽고 진한 국물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닭을 쪽쪽 찢어서 다른 냄비에 덜었어요. 기름은 대강 덜어내구요,
파, 청양고추를 넣고 소금간을 했답니다.
이제 육수가 끓으면 수제비만 뜯어넣어 완성하면 됩니다.
숙성 된 반죽을 보세요. 윤기도 빤들빤들하구요,
더 찰져집니다.
수제비는 빠른시간안에 뜯어넣으면 좋아요.
색이 참 예쁘게 나왔네요.
바글바글 끓여서 완성시킵니다.
곁들이로 부추도 준비했어요. 부추는 날 것으로도 먹구요,
뜨거운 김만으로도 익기 때문에 그릇에 담은 후에 고명처럼 얹었답니다.
후춧가루도 톡톡, 부추도 얹어서 먹어봅니다.
국물이 담백하고 구수해요.
반죽은 아무래도 당근즙이 아니라 당근이라 그런지 쫄깃한 맛 보다는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있답니다.
당근즙을 물대신 넣었다면 쫄깃한 맛은 살아있겠죠?
그래도 신랑은 맛있다며 한그릇 뚝딱했어요.
당근한가지로 주스도 해먹고,
수제비 반죽을 만들어서 수제비도 해먹고,
잘 활용한 것 같아요.
색감도 곱고 참 맛있는 저녁이였답니다.
그럼 모두 맛있는 주말 저녁 되세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