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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생활정보/식신

구로역 세원대구탕에서 대구지리를 먹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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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로에 살고 있는 구로댁입니다.

신랑이 쾌차하셨네요.ㅋㅋㅋㅋ

뭔가 이젠 허기가 좀 지나 봅니다.

원래는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었는데요.

세상에 못보던 집이 하나 생겼더라구요. 가기로 했던 칼국수 집앞에 대구탕 집이 생겼습니다.


연애할때 정말 대구지리 많이 먹었어요.

몸 좀 허하다 싶으면 대구지리를 먹고 힘을 내서 소주를 먹었고,

소주가 땡긴다 싶을땐 대구지리를 먹었드랬죠.

왠지 술안주로 하면 덜 취하고 완전 몸보신기분인데말이에요.

사실은 술도둑이에요. 크크크

새로 생긴집이지만. "대구탕" 의 간판을 믿고 가보기로 했답니다.

간판에 대구의 효능이 빼곡히 적혀있어요. 오타가 좀 있는걸 그 와중에 또 발견했네요. ㅎㅎ

식당에 들어왔어요. 모두 좌식테이블입니다. 메뉴판에 메뉴가 단조롭고, 가격은 참 착합니다.

빨간국물의 대구탕과 하얀국물의 대구지리. 여름에 준비하신다는 메밀소바가 있네요.

놀랍게도 밥, 라면사리, 야채는 무제한입니다. 아마 야채는 콩나물과 미나리 같아요.

밑반찬이 금방 준비되었습니다. 김치, 요구르트드레싱샐러드, 무짱아찌(청양고추넣어서 매콤), 

방아잎나물입니다. 그리고 대구를 찍어먹을 와사비와 간장이 준비되었어요.

김치의 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라고 합니다. 이 김치가 마법을 부려줄거에요.

아래에서 알려드릴게요.

곧있으니 대구지리2인분이 서빙되었습니다. 양이 꽤 푸짐해보였어요.

 콩나물이랑 미나리 먼저 드시고 대구는 조금 더 있다가 드세요. 라고 알려주시네요.

팔팔팔팔 끓이다가 속을 뒤집어봅니다. 싱싱해보이는 콩나물이 한가득이네요.

늘 지리를 주문할때 두려운게 있는데, 마늘이 들어갔냐 아니냐거든요.

어떤곳은 너무 마늘맛만 나는데가 있더라구요. ㅠㅠㅠ 그런곳 너무 싫어요..흑..

그런데 이곳은 정말 간이 된건가 싶을정도로 삼삼하고 깔끔해요. 저희부부한테 딱이였어요.

무, 콩나물, 곤이, 미나리, 대구, 팽이버섯, 대파. 

이것이 저희가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재료의 전부였죠.


원래 처음에 주문할땐 컨디션봐서 소주는 주문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국물먹어보고는 바로 소주를 주문했어요.

사실 각1병인데 컨디션이 평소같지 않은만큼 둘이 1병만 마셨네요.

국물은 아주 깔끔하고 담백합니다.

먹다보니 신랑이 청양고추가 좀 있었으면 싶어해서 따로 부탁을 드리니 

잘게 썰어서 가져다주셨어요.

청양고추를 취향껏 넣고 정말 열심히 먹습니다.

보통 냉동대구를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쩜 살이 퍽퍽하지 않고 쫄깃한지 모르겠어요.

물론 생대구만큼의 맛은 아니겠지만, 아마도 해동을 잘하신것 같네요.

"이건 내 간을 해독해주는 거다" 라고 주문을 걸며 먹어요.

김치가 마법을 부렸습니다. 처음에 지리를 충분히 즐긴다음에

 뭔가 더 시원하고 칼칼한 것이 땡긴다면, 

김치 한개, 혹은 반개정도를 잘라서 앞접시 국물에 풀어서 드셔보세요.

국물맛이 시원합니다. 이게 김치콩나물국과는 다른 맛이구요. 또 대구탕과도 다른맛입니다.

너무 많은 김치를 넣진 말고 조금만 넣어보시고 취향껏 가감해주세요.

꼭 마지막 코스에 이렇게 드셔야해요. ㅋㅋㅋ

그렇게 저희 부부는, 밥도 도둑맞고, 술도 도둑맞고, 대구지리, 반찬 모두 도둑맞았습니다.

반찬 리필은 하나도 하지 않았구요. 정말 깔끔하게 맛있게 먹었답니다.

간이 삼삼해서 평소 자극적인거 드시는 분들은 지리 안드시겠지만,

참고들 해주세요~



기억에 남는 일 - 식당에 일본손님이 두테이블이나 있었어요.

서빙을 봐주시는 분(사모님으로 추정됨)께서 

세상에 일본어로 응대를 해주시는 놀라운 장면을 봤답니다.

우리동네 특성상 맨날 중국어만 들었었는데 일본어라니, 매우 신선한거있죠?

손님은 우연히 들어왔을 것 같던데, 

일본어로 안내하시고 주문도 척척 받으시는 사모님이 매우 인상깊었답니다.


그래서 저희부부는 가까운곳에 입에 맞는 대구지리집이 생겨서 너무 신이 났답니다.


큰일도 하나 있는데.


이 작은 골목에 또 작게 네갈래로 길이 나눠져있는데, 

각 코너마다 

김치전골집(고향마차), 편의점(CU), 해물칼국수집(영진네바지락칼국수), 대구지리집(세원대구탕)

이 있어서,

한곳에서 3차까지도 가능하겠어요.

이거 맛집 너무 몰려있어서 행복하네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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