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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생활정보/식신

구로시장 칼국수를 먹어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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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법 쌀쌀해졌다.

우리 신랑과 나, 모두 면을 즐겨하는데

특히, 칼국수를 좋아라 한다.

근처에 늘 열려있는 재래시장이 있다.

그곳에 유명하다는 칼국수집이 있다해서 들러봤다.

메뉴는, 칼국수와 보리밥 두가지이고,

물은 셀프, 합석도 가능 한 곳이다.

칼국수는 멸치육수로 내고, 칼국수 주문시 보리비빔밥을 주신다.

테이블 회전도 빠르고 작은 곳이지만 번잡함 없이 괜찮은 것 같았다.

이 걸 먹고 왔는데, 또 먹고 싶다.

일단, 찾아가 보았다. 오후 4시경이였는데 줄을 서 있다. 기대가 된다. 두근두근.

회전이 빠른 탓인지 조금 기다리니 앉을 수 있었다. 겉절이는 과일을 넣어 매일 만든다고 한다.

칼국수 2인분(각4천원)을 주문하고 앉으니 보리밥을 두개 내어주셨다.

보통 칼국수집에서 주는 보리밥과 다르게 콩나물과 부추, 당근, 김가루와 양념장이 고명으로 올라가있다.

비빔밥을 주문하면 칼국수는 안주므로, 그냥 칼국수를 주문하면 두가지를 다 맛볼 수 있다.


칼국수가 나왔다. 별다를 것 없이 김, 파 깨 고명이 나왔다. 

다른 감자나 호박같은 건더기는 없다. 

아주 진한 멸치육수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양념과, 청양고추소금절임이다. 이게 또 한몫한다. 고추 하나가 씹히는 그 맛이 딱 옛스러운 맛이다.

그렇게 완칼~~

예의바르게 흑백으로 처리. 훌훌


일단 기본 맛으로 먹다가, 매운양념의 파를 골라서 넣고, 삭힌고추도 넣어서 먹기 시작했다.


여튼, 결론은 맛있다.

무엇보다 국물과 면발이 정말 맛있었는데,

면발이 밀가루 냄새가 하나도 안나고, 정말 쫄깃하고 좋았다.

운이 좋았는지 우리가 앉은 구석자리 뒷편에 숙성실과 반죽실이 있어서,

반죽과정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사장님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무려 족타로 밀가루를 반죽하고 계셨다.


수타는 말그대로 손으로 하는 반죽이고,

족타는 발로 하는 반죽이다.


족타로 반죽을 하면, 반죽사이에 공기층이 없고, 엄청 쫄깃한 반죽을 할 수 있다라고 알고 있다.


아니 4천원짜리 시장에서 먹는 칼국수가 족타라니 놀랍다.

후.


너무너무 맛있었다. 정말 배가 부른데도 다 먹게 되는 맛이다.


그리고 또,

다 먹고 나서 입에 남는 뒤 끝맛이 없다.

조미료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이 땡긴다던지 하는 맛이 없다.


그리고 보니 이 식당. 특이하게도

가게 제일 앞, 입구에 주방이 있다.

들어가면 그냥 주방이다. 거기에서 만드는걸 다 볼 수가 있다.

들어가면서 돈을 먼저 내고 주문하고 바로 안내해주는 자리로 앉으면 된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것부터가 신뢰가 간다.


다음번에 또 가야겠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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