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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맛이 그리울 때. 코다리조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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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함께 술마시며 노래하며 춤추던 시절.

새벽에 갔던 집 앞의 포장마차.

뭘 먹을까 메뉴판을 보더니, 나더러 코다리찜이 뭐냐며 묻길래,

명태를 반건조 한 거라고 북어보다 부들부들한거라고 설명해줬었드랬다.

한번도 먹어보지도 않았던 신랑이 코다리찜을 주문했다.

그리고 그 맛에 반해버리셨다..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코다리찜이다.

신랑을 위해 한코(4마리)를 사왔다.

생선가게 사장님이 한 번 튀겨서 강정으로 먹으라고 추천해주셨지만,

나는 조림으로 결정했다.

늘 그렇듯 생선은 사오고 나면,

싱크대 앞에서 후회가 밀려 온다.

손질하기 귀찮아서이다. ㅎㅎㅎ

사장님이 알맞는 크기로 뚝뚝 잘라서 담아줬다.


코다리를 씻기전에 무부터 씻어서 냄비에 간장과 물을 넣고 무부터 익히기 시작한다. 

무가 익는 동안 코다리 손질을 시작한다.

겨울 생선의 손질은 손이 시렵지만, 꾹 참고 깨끗히 씻어 준다.


특히 배에 내장이 있던 부분과 아가미 뒷부분을 잘 씻어준다.

이부분만 잘 씻어도 비린내와 불순물이 없어지니 신경을 써서 손질해 준다.


지느러미는 가위로 잘라준다.

생선손질은 가위가 역시 편하다. 칼로 잘못하면 엇나가 손을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다리를 다 씻으면 양념장 준비한다.

파,마늘,생강청,매실청,후추,청양고추가루,일반고추가루,진간장,액젓,들기름,깨를 넣고

코다리 한층 쌓아 양념장 뿌리고 또 한층 쌓아 양념장 올리고,

양념장을 만들었던 그릇에 물을 약간 넣어서 휘휘 저어 냄비벽을 따라 쪼르르 부어준다.

(그냥 쏟아부으면 코다리 위에 뿌려둔 양념 다 씻겨나가니깐~)


뚜껑을 덮고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이따금씩 국자로 양념을 코다리 윗부분에 뿌려주며

양념이 잘 베어들게 한다. 계속 조려주기 위해서 뚜껑을 열어 은근한 불에 조리하면 양념도 잘 베어든다.

기호에 맞게 청양고추도 뿌려주어 완성한다.

코다리 두 점 내어 밥 한공기 뚝딱했다.

신랑도 맛있게 먹으면 좋겠네.

엄마가 해주던 코다리찜.

내가 엄마가 되면 내 자식도 맛있게 먹으려나.

엄마 보고 싶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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