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로로 시집와서 살고 있는 구로댁입니다.
덥다, 덥다라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입추"라는 절기가 지나면서 귀신같이 바람결이 달라졌어요.
바람에 좀 찬기가 생겼다고 할까?
여튼 해는 뜨거워도 바람의 온도는 다른느낌이에요.
간밤에는 빗방울도 조금 떨어져서 아주 시원하게 잤답니다.
이제 금방 찬바람 불겠어요.
특히나 오늘이 말복이니까요. 말복지나면 금방 또 처서오고, 그래서 금방 시원해질거에요.
그건 그거고, 아는 분이 직접 재배한 사과라며 주셨어요.
그런데 이게 돌사과처럼 딱딱한데다가 수분감도 부족해서요..
정말 그냥 사과로 먹기에는 좀 부족한 맛인거 같아서 이번에는 술을 담그기로 했어요.
저 그저께 천도복숭아청을 5키로는 담궜거든요?
그리고 오늘 사과주를 담그니까 이건 일도 아니네요.
사과가 정말 못생겼어요. 겉에 곰보투성입니다. 누가보면 모과라고 해도 믿겠어요.
사과는 베이킹소다를 넣고 닦아주고, 식초로 한번더 닦아주었어요. 껍질째 쓸 것이니까요.
반으로 잘라서 조각조각 잘라줄거에요. 씨가 들어가지 않게해야합니다.
통째로 담궈도 되지만, 사과를 좀 잘라서 담구면 단시간내에 사과맛이 잘 우러나거든요.
그렇게 씨부분을 제외하고 돌려서 조각내어 잘라주면 됩니다. 또 한바가지에요.
30도이상의 담금말고 25도짜리로 준비했어요. 좀 약한 술로 해서 빨리 먹으려구요.ㅋ
저의 큰그림입니다.
4리터 조금 안되는 양이지요?
사과가 2키로가 좀 넘었는데 술은 이렇게 두병 넣었습니다. 사실 한병 더 사다 넣어도 될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이렇게만 넣으려구요. 사과향이 진하게 나길 바라거든요.
그냥 술 뚜껑따서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콸콸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완성이에요. 저는 과실주 담글때 설탕은 전혀 넣지 않아요.
설탕을 넣으면 맛은 달달해질지라도 두통이 생기더라구요. 하하하
그래서 그냥 본연의 맛과 술맛으로, 약주려니~ 하고 먹어요.
이게 익으면 또 은은하게 향긋하고 좋아요.
정말 그제 만들었던 천도복숭아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갖고 있던 유리병이 11리터짜린데 그거에 절반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사과건져내면 얼마 안되겠지만 말이에요.
이렇게 두었다가 3개월뒤에 드시면 됩니다. 가끔 휘저어줄거에요. 윗면에 뜬 사과좀 뒤섞이게 말이에요.
딱 맞는 병이 있다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오늘도 시원한 오후 보내세요.
뿅.
'각종생활정보 > 쿠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밥백선생 냉라면 만들기 (0) | 2017.08.17 |
---|---|
빠르게 만들어 먹는 초간단 오이무침 (0) | 2017.08.12 |
고등어조림 만들기 (0) | 2017.08.04 |
칼칼하게 서더리탕 끓이기 (2) | 2017.07.29 |
고소한 맛이 가득한 두부브로콜리무침 만들기 (2) | 2017.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