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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생활정보/쿠킹

냉장고 털어서 만드는 꼬마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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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의 도시락 싸는 날이다.

"오늘은 도시락 뭐 쌀까?"

하면

"간단하게 김밥이나 싸줘" 라고 한다.

간단하게라...

그래 먹는 사람도 간단하고,

만드는 사람도 간단하게 만들어보자.

냉장고에 넙적한 오뎅한장과 오이와 단무지가 있었다.

그래서 꼬마김밥을 만들기로 했다.

며칠전엔 충무김밥을 만들어줬었는데,

오늘은 그냥 꼬마김밥이다.

계란 두알, 오뎅, 오이, 꼬들단무지다.

오이부터 돌려깎아서 채를 친 후 소금에 절여서 헹군 후 물기를 쪽 빼서 준비했다.

계란은 비린내가 살짝 나는 경우가 생기므로 청주나 간마늘을 살짝넣어서 부쳐주었다.

단무지도 대충 채 썰고, 계란지단도 채썰고,

오뎅은 채를 썰어서 굽다가 간장을 약간 넣고 살짝 볶아주었다.

오늘의 재료는 이게 전부다.


4등분하여 자른 김에 소금, 깨소금으로 간을 한 밥을 얹고,

속재료를 툭툭 올려놓았다. 사실 엄청 많이 넣은 것이다.

겉에 밥알이 묻고 터지고 난리도 아니다. 작은 녀석이라 말기도 쉽지 않은데,

김밥 속 까지 많이 넣어서 마는게 쉽지 않았다.

김밥한줄을 3등분해서 잘라 담았다.

무조건 신랑이 먹기 편해야 하니, 담음새고 뭐고 필요없이 그냥 먹기 좋게 잘라서 넣었다.

꼬마김밥 5줄에 꼬다리 두개가 더 들어갔다.

예전엔 대충 말아서 연겨자랑 간장을 넣어 만든소스를 찍어먹고는

마약김밥이라며 신랑에게 줬었는데,

한도 끝도 없이 먹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당근도 없이 있는 재료로만 만든 김밥이다.

위로 삐죽삐죽 나온 김밥 꼬다리가 정신사나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김밥 꼬다리에는 김밥속이 많이 나와있어서 제일 맛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ㅎㅎㅎ

김밥 도시락을 싸게되면 꼬다리만 주워먹어도 배가 부르다.

도시락통자체가 뚜껑부분이 도시락통만큼 위로 볼록한 디자인이라 뚜껑닫는데도 어려움이 없어 좋다.

오이와 단무지가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았던 꼬마김밥이였다.

뭔가 노랗고 초록초록한게 이쁘다.

햄을 넣을까말까 고민했는데,

안넣길 잘한 것 같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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