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종생활정보/쿠킹

동그랑땡으로 만드는 덮밥, 동그랑땡돈부리

728x90
반응형
SMALL

우리 신랑이 입맛이 없단다.

입안에 혓바늘이 너무 돋아서 밥알이 너무 깔깔하다고 한다.

부드럽게 먹을거로 죽을 쒀줄까? 하니 싫대고,

떡국도 싫대고,

잔치국수는 오늘 아침에 먹었고..

그냥 밥줘? 하니 그러라 한다.

그래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

돈부리.

바로 일본식 덮밥이다.

일식집에서 사먹으면 돈까스가 튀겨져서 양파와 부드러운 계란이 올라가 있고,

쯔유와 가쓰오부시등으로 만들어진 육수가 함께 곁들여진다.

나는 그냥 집에 있는 시판용동그랑땡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만들었다.

신랑이 돈부리를 잘 먹었던 것이 기억이 나서,

부들부들하니 먹기 좋겠다 싶어서 처음 시도했다.

쯔유도, 가쓰오부시도 없다.

간장과 물, 다시마와 파뿌리를 넣었다.

육수는 짜면 안된다. 슴슴하게 간장의 향이 나며 다시마의 맛도 나고,

파가 깔끔한 맛을 내준다. 

다시마는 10분이내에 꺼내준다.

육수가 준비되는 사이에 양파를 채썰고 파를 송송썰어 준비한다.

계란도 풀어두었다.

냉동실에 먹다남은 전이 있으면 활용해도 된다.

나는 부쳐놓은게 없어서 몇개 부쳤다.

먹기 좋게 잘라서 준비하고,


육수가 준비되면 적당한팬에 덜어서 채썰어 놓은 양파를 넣고

양파가 얼추 취향껏 익었다 싶으면 동그랑땡을 넣어주고,

풀어두었던 계란을 골고루 뿌려준다.

계란이 완전히 익히지 말아야 부들거리고 부드럽다.

제일 마지막에 파를 송송 뿌려서 마무리하고 불을 끈다.

밥을 담아 둔 그릇에 팬째로 우루루 부어준다.

육수가 좀 많은 듯 한데,

아래 담아둔 밥이 국물을 흡수해서 먹는 동안 꼭 알맞는 양이 되긴 한다.

신랑은 육수가 많지 않다곤 하는데 내눈엔 좀 많아보인다.

계란을 좀 더 넣고 덜 익혔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제일 마지막에 후추가루를 좀 뿌려서 먹었다.

신랑이 맛있다며 한그릇 다 먹어주어서 얼마나 다행이다 싶은지,

신랑이 "이거 원래 돈까스로 하는거 아냐?" 라고 해서 웃기는 했지만.

집에서 아쉬운대로 동그랑땡이나 남은 전같은걸로 해서 먹어도 한그릇 밥 해먹기엔 괜찮은 것 같다.

다음에 더 맛있게 해줄게. 신랑.

언능 입병 나아서 맛있는거 많이 묵자요.


뿅.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