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매섭게 느껴지는 겨울이 왔다.

한창 AI고 뭐고 말하지만,

그런거 신경안쓰고 계란도 먹고, 닭도 먹는다.

국물이 가득한 닭도리탕을 먹기로 했다.

닭손질은 신경써서 한다.

지방은 제거하고 너무 큰 살은 칼집을 낸다.

가슴뼈 안 쪽 피덩어리도 제거해 준다.

그렇게 밑손질을 하고 가스불에 올린다.

신선한 닭은 잡내제거고 뭐고 사실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월계수잎 3장하고 소주 약간만 넣고 물에 살짝 데치듯 익혀 낼 것이다.

물이 부르르 끓기 시작하면 닭에 있던 불순물이 올라온다.

쌘불에서 데쳐낸다. 겉에 살만 흰색으로 좀 익는다 싶을정도로만 익으면 된다.

휘휘 저어서 익히다가 꺼내서 찬물로 여러번 헹구어내서 깨끗하게 해준다.

그리고 다시 가스불에 올린다.

물을 넉넉히 붓고, 진간장, 국간장, 매실청, 청양고추가루, 일반고추가루, 고추장, 다진마늘을 넣고

끓인다.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서 숙성시키면 더욱 좋을 것을.

닭을 먼저 양념장에 버무려서 살짝 볶다가 물을 부어도 맛있을 텐데,

그냥 다 때려넣고 익히기로 한다.

감자, 당근, 고구마, 꼬마새송이버섯, 양파를 준비했다.

있는 야채 다 때려넣었다.

부글부글 끓이다보면, 기름이 올라온다.

열심히 걷어냈다. 처음 익히기전에 기름기를 뺀다고 뺐는데도 이렇게나 많이 나오다니 놀랍다.

감자, 당근, 고구마를 먼저 넣고 어느정도 지난 후에 양파를 넣어준다.

양파는 처음부터 넣어도 괜찮다. 

꼬마새송이버섯은 따로 자르지 않아도 적당한 크기도 좋고,

식감도 좋기때문에 준비했다.


얼려두었던 청양고추도 몇점 넣고, 후추도 살짝 넣어주고 완성 시킨다.

완성하여 담아냈다.


닭도리탕을 저녁에 먹을 거라면 오후시간대에 준비해 두고,

먹기 삼십분전부터는 약불로 줄여냈다.

그러면 깊게 양념맛이 베어들면서, 고기도 부드러워 진다.

살을 발라서 양념이랑 해서 밥에 비벼먹으니 정말 꿀맛이다.

감자와 고구마에서 나오는 전분과 달달한 맛이 한데 어우러졌다.

다른 반찬하기 번거롭고 고민될때 이런 한그릇 요리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우리 신랑.

"엄마가 예전에 해줬던 맛이 나네"

라고 신랑이 그런다.


설마.

내가 어머님 손맛을 어찌 알고 그 맛을 재현해 내나?


쌀쌀한 겨울에 얼큰한 한끼 아주 잘 먹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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