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그런날이 있다.
뭐가 막 먹고 싶을때.
뭐 특별히 그런날이 있다기보다는,
자주 그러긴 한다.
어제밤. 12시가 되어가는데
길거리표 토스트가 너무너무 생각이 났다.
집근처에 맛있는 샌드위치와 토스트를 파는 집이 있는데,
그곳의 토스트 말고,
길에서 파는 왠지 출근길에 먹으면 꿀맛일 거 같은(아니 출근길엔 뭘 먹어도 안 꿀맛이겠지.)
그 토스트가 너무 먹고 싶었다.
1500원 2000원 하는 그 토스트.
한동안 자주 간식, 끼니로 해먹곤 했었는데,
요즘 좀 뜸했다.
치과에 스켈링을 하고 돌아오는 길 식빵을 사왔다.
스켈링을 끝내고선
"두시간동안 뭐 먹으면 안되요?" 부터 물었다.
"괜찮은데 너무 뜨겁고 찬거 드시면 아플거에요" 라고 하셔서
토스트먹을 생각에 신나서 집에 왔다.
양배추, 당근, 양파를 채썰어서 준비했다.
다때려넣어서 섞을 준비를 하고, 계란 3개 소금 후추 약간 넣었다.
토스트기가 있지만 왠지 팬에 구워야 할 것 같은 기분이라 팬에 빵도 굽고
일단 한쪽에서 대기하고 있거라 빵아~
휘휘 섞어서 준비를 하고,
팬에 식빵크기와 모양으로 부어서 모양을 잡아준다.
사실 밖에서 파는 토스트보다 더 두툼하고 재료도 많이 들어갔다.
집에 만들어 놓았던 잼이 블루베리잼 뿐이라서 보라색.. 그리고 덩어리째 들어있는 블루베리..
길에선 설탕을 뿌려줄테지만, 집에선 그냥 잼 발라 먹는다.
한쪽에 잼을 대충 바르고,
만들어 두었던 계란을 턱하니 얹은후 케찹과 머스타드를 마구마구 뿌려준다.
소스는 기호에 맞춰서 넣어서 먹으면 되는데, 왠지 케찹이 들어가야 추억의 토스트 맛이 나는 것 같다.
먹기 좋게 잘라서 완성시켰다. 아무래도 블루베리의 보라색이 어색하다.
그래도 계란가득, 야채가 가득한 속이라서 든든하고 퍽퍽하지도 않고 촉촉했다.
블루베리가 통째로 들어가버린 단면이라 우습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만드는 토스트.
맛도 좋고 깨끗하고, 든든하고, 좋다.
토스트기에 식빵 돌려서 쨈만 발라 먹어도 좋지만,
더욱더 맛있고, 영양가도 가득하고 든든하게 야채와 계란을 익혀서 먹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하..먹고 싶었던거 먹으니
세상 살 것 같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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